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어떤 것이 있을까?

1)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담배가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흡연인구가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호기심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를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흡연자들 대부분이 '죽기야 하겠어?'라는 막연한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마약으로까지 규정된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금연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자.

 

 

40년 전까지는 만병통치약 - 암을 부르는 마약으로 입증

담배는 15세기 초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에 첫발을 디뎠을 때 인디안들에게서 받은 선물 중 한가지로 처음 스페인에 소개된 이후 최음제 성격의 만병통치약으로서 부유층이나 귀족층에게만 고가로 판매되었다. 아메리카 신대륙에 백인들이 정착하면서 본격적인 대단위 재배가 이루어졌으며, 우리나라에 담배가 소개된 것은 400년전 임진왜란 때다.

 

 

이 당시 담배는 각종 질환에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흡연으로 폐암이 유발된다는 사실은 1956년 영국의 Doll 등에 의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1964년 미국 보건교육성은 '담배와 건강'이라는 백서에서 흡연은 폐암, 후두암, 식도암 등 각종 암들과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발표하였고, 1988년 보고서에서는 담배는 중독물질이며, 중독을 일으키는 주된 성분이 니코틴이며, 마약과 같은 종독성 물질과 유사한 약리작용이 있다고 하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서는 1985년에 흡연으로 인해 영양장애가 초래되고 이로 인해 전염병이 만연되고 폐암 등이 발생된다고 하였으며, 1995년도에는 미국의 식품의약기구에서 담배가 니코틴에 의한 중독 물질임을 공식적으로 공포하였다. 미국의 클린턴대통령도 마약으로 규정하고 청소년들에 흡연을 자제할 것을 호소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부터 여러 종합병원에서 흡연과 각종 암에 대한 역학조사 등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금연운동 등으로 한동안 금연인구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최근 개방화물결을 타고 양담배의 확산과 더불어 젊은 여성층과 청소년들의 흡연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에 있다. 1996년 한국인의 흡연율은 남자가 72% 내외, 여자가 6.1%정도라고 한다.

 

흡연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소기의 효과 즉 즐거움과 정서기능탕진 및 금단현상을 회피하기 위해서 니코틴양을 조절하며, 하루 중 담배개수를 조절한다. 담배를 중단함으로써 발생되는 금단현상으로는 분노와 걱정, 정신상태의 산만 및 집중력 약화, 참을성이 없어지면서 흡연을 갈망하게 된다. 이런 금단증세는 금연을 시작한지 1-2일에 최고로 올라가다가 점차 하강하여 3-4주 후면 정상화된다. 이때 흡연하고 싶은 갈망이 이 시기를 단축 또는 연장한다고 본다.

 

담배에 불을 붙여서 빨게 되면 흡연자의 폐를 통과해서 입밖으로 나오는 주류연과, 그냥 담배불에 의해서 타들어가는 담배성분에 의한 부류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때 만들어지는 성분은 대략 4,000여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 성분은 약리적으로 활성화되어 있고, 항원, 돌연변이성, 세포특성, 암성물질로 돌변할 수 있다. 이들 성분 중 니코틴과 일산화탄소에 의한 인체상태의 변화가 주목된다.

 

 

니코틴, 이 성분은 신경절흥분제 혹은 억제제로서 작용될 수 있고 카테콜아민 유리에 관여한다고 한다. 심장에 작용하여 이완기 및 수축기 압력을 증가시키고 심박동, 심근수축력, 심근산소 소모를 증가시키며 관상동맥 혈류를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수축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니코틴은 혈당, 콜티졸, 자유지방산, 엔돌핀, 바소프레신 등의 혈장 내치를 증가시킨다.

 

일산화탄소 산소운반과 이용을 방해하는데 담배연기의 2-6%를 차지한다. 혈액성분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서 COHb을 만든다. 비흡연자는 COHb가 1%인데 반해서 흡연자는 2-15%를 차지하고 장기간 흡연하게 되면 적혈구증가증이 발생되어서 중추신경계 장해를 초래할 수 있다.

 

2)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흡연자의 특성을 보면 비흡연자보다 알코올, 커피 및 차를 더 마시며, 체중과 혈압이 낮다. 그리고 심장박동수는 빠르며, 여성인 경우에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폐경기가 빠를 수 있다. 흡연자는 최고 운동 수행 능력과 면역체계능력이 저하되어 있으며, 폐포 내 식균세포가 현저히 증가되어 있고 이들 세포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다. 흡연자의 헤마토크리트, 백혈구와 혈소판이 증가되어 있으며, 콜레스테롤의 고밀도지방산과 저밀도 지방산과의 비율이 감소되어 있다.

 

타르(담배진) 담배연기를 냉각시키면 황갈색의 끈적끈적한 성분이 생기게 되는데 애연가의 치아나 손톱을 노랗게 물들이고 각종 해로운 물질과 발암물질을 가지고 있다.

 

심혈관질환 흡연은 관상동맥질환의 단일 원인으로 생각되어지고 이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1/5이 담배가 문제라고 지적됐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60-70% 이상 사망률이 높다고 하며 심근경색 발생 후에도 계속 흡연을 하면 허혈, 혈전, 부정맥 등이 발생되어 사망위험율을 높인다고 한다. 흡연이 뇌졸중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하며 흡연량과 금연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한편 흡연은 말초혈관질환 중 버거씨병에서 더욱 해롭다고 한다. 버거씨병은 30-40대 남자에서 줄담배를 피우는 이들에게서 엄지발가락이 썩어들어가면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병인데 금연만으로도 상당히 진통되는 효과가 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이들에게서 흡연은 심장을 망가뜨릴 수 있는 만성 폐*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각종 암

흡연으로 인해서 폐나 후두, 구강, 식도, 방광암이 발생될 수 있으며, 신장이나 췌장, 위, 자궁경추 및 골수에서도 암발생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폐암에 있어서 미국은 매년 85%의 폐암 사망이 흡연과 관계가 있다고 하였으며, 반갑은 4배, 하루 한갑을 피우면 10배, 2갑을 피우면 25배 이상 비흡연자보다 폐암 확률이 높다고 하면서 연한기간이 중요하다고 한다.

 

호흡기질환

흡연이 만성폐쇄성 폐질환인 만성기관기염 및 폐기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에서는 해마다 7만명이 죽어가고 있고, 이들 중 82%가 흡연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1988년). 증세로는 만성해소, 객담생산, 호흡곤란 같은 것이 있고 호흡기감염을 일으켜 폐렴 및 인플루엔자 등으로 인해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그 외 호흡기질환으로 만성구강염, 후두염, 자연성기흉 등이 발생될 수 있다.

 

임신과 태아

흡연은 수태를 지연할 수 있고 임신중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연유산, 사산, 조산아 사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비흡연 임산부의 자녀보다 태어날 때 170g정도 저체중을 가질 수 있고 장기간에 걸친 성장지연 및 지능개발지연이 될 수도 있으며, 기형아 출산확률도 높다.

 

소화기질환

흡연은 위, 궤양, 십이지장 궤양 발생의 가능성을 높이고, 치료도 지연시킨다.

 

구강질환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위생이 좋지 않으며, 치석의 형성을 촉진하고 치아의 변색, 치주골상실, 치주염 등을 잘 일으킨다.

 

 

3)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직접흡연자보다 옆에 있는 간접흡연자가 더 해롭다"

간접흡연이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으로부터 담배연기를 간접적으로 흡입함으로써 답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담배연기는 흡연자가 마셨다가 뱉은(주류연기) 연기보다 피우지 않고 대기중에서 타 들어가는(부류연) 연기가 더 해롭다. 이 부류연에는 니코틴이 3-5배 타르가 3.5배 일산화탄소 5배, 발암물질이 2배 이상 더 배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접흡연보다 간접흡연이 더 해롭다고 풀이할 수도 있다.

 

흡연자는 담배를 피울 때 연기의 25%만 마시고 75%를 공중으로 배출시키는데 이때 흡기중에 들어온 공기와 혼합되어 다시 배출되니까 담배연기의 약90%가 공중으로 나오게 되므로 주위 사람에게 나쁜 해를 끼치게 되고 실내에서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그 피해가 막심하다고 할 수 있다. 남편이 흡연시 부인이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도는 하루 10개비인 경우 1.5-2배이고 하루 20개비(한갑) 이상을 피울 경우 2-3배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흡연은 본인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가족 및 이웃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볼 수 있다.

 

약물반응

흡연은 간에서 약물과 반응하는 효소체계에 영향을 주어서 약의 독성을 높일 수 있고 만족스런 치료효과를 얻을 수 없게 한다.

담배의 종류에는 궐연, 시가, 파이프, 씹는 담배 등이 있는데 궐연은 폐암과 후두암, 구강암 등을 일으키며, 시가 및 파이프는 폐암,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등을, 그리고 씹는 담배는 구강암,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여성이나 청소년이 더 심각

금연프로그램으로 많은 성인남자의 금연비율은 증가하는 반면 젊은 여성이나 청소년층에서는 흡연인구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금연으로 얻어지는 장점은 수일 이내에 냄새와 미감을 되찾을 수 있고, 일년 후에는 심근경색 발병율이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자기자신의 장기간 정신적 및 육체적 건강은 물론이고 경제적 이득도 얻을 수 있다. 또한 금연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나쁜 정신상태를 교정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담배끊기를 원한다. 한 통계를 보면 미국 흡연자들의 80%는 담배끊기를 시도한다고 한다. 그리고 30%는 최소 하루 이상 담배를 끊었다 다시 피우고 있다고 한다.

 

금연은 습관적인 행동을 극복하려는 역동적이고 반복적인 과정이다. 즉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금연에 대한 생각 결정, 시도, 비흡연자 행동유지 등의 단계를 세네번 반복 후에 금연에 성공하게 된다. 90% 이상의 금연성공자들은 주위 도움 없이 끊었으나, 과다 흡연자들은 금연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내과나 정신과 의사의 충고, 상담, 그리고 약물을 이용하거나 집단치료, 최면술, 침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의사는 금연을 촉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을 갖고 있고 특히 흡연자가 증상 있는 병을 경험할 때는 금연이 쉽게 이루어진다. 이런 경우 금연 권유에 환자의 상당수는 쉽게 금연을 결심하게 된다. 짧은 기간이라도 의사에 의한 금연에 대한 충고는 자발적 금연에 비해 금연 효과를 두배 향상시킨다. 흡연자는 금연의 이익과 반복되는 금연과정에 대해 의사로부터 듣고 적당한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의논하면서 금연과정을 이루어 나간다.

 

금연 프로그램보다 예방이 더 중요

흡연에 대한 예방은 소아기와 사춘기에 이루어지는게 좋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기도록 하고,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시키는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담배를 끊은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잘 알게 해야 한다. 이러한 훈련이 곧 흡연의 호기심으로부터 보호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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